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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를 알아가는 방법

by 웃즐 2021. 8. 7.

요즘 흔히 MBTI 검사를 통해 사람들은 성격 유형을 검사받곤 한다.

하지만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가지 특성이 있는 법.

검사는 검사일뿐 정말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어렵다.

 

최근 회사에서 리더십 교육의 일환으로 Big-five 검사와 value 검사를 진행했다.

둘 다 족히 2시간 정도씩 걸리는 검사로 꽤나 자세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주로 회사에서 사무적인 모습에 대한 결과였지만 어느정도 일상에서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도 정말정말 많이 부족한거같다.

 

나는 스스로를 매우 잘 알고 있고, 행동에 확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인간 관계에 있어서는 아직도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거 같다.

 

특히나 가장 어려운 것은 싫어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다.

사실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것도 정의가 매우 모호하다.

단순히 그날 그게 싫은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삶 전체에서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센스있게 잘 이해하고 행동한다면 좋겠지만 이게 쉽지않은것 같다.

싫어하는 행동을 피해야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는 오히려 스스로의 행동을 제약하고

말과 생각의 표현에서 수많은 필터를 거치게 되어 단순 패턴화된 결과값을 만들어낸다.

다시 말하면 정말로 내가 느끼는 감정과는 거리가 먼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안전한 선택이 모두 좋은 선택은 아니다. 항상 느끼지만 위기가 없는 것이야 말로 정말로 큰 위기다.

너무 날 것 그대로의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자기 검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상대에게 모든 것을 맞춘다고 건강한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